중국 검열 기관 잡지에 기고한 일론 머스크의 칼럼

테슬라, 스페이스X, 그리고 뉴럴링크의 창업자로 유명한 일론 머스크가 중국 사이버공간관리국(CAC)에서 발행하는 잡지에 칼럼을 기고했다. 이 기관은 온라인 콘텐츠 검열을 담당하는 곳으로, 이번 기고는 머스크가 자신의 사업을 자랑하며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제시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테슬라 CEO 일론머스크의 칼럼

머스크는 칼럼에서 현재 트위터 인수와 관련된 갈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트위터 인수 당시 그는 자유로운 표현의 가치를 강조하며 인수를 정당화했으나, 이는 중국의 온라인 규제 기관의 역할과는 상반된 입장이다.

그는 잡지 측의 요청에 따라 “기술과 인류에 대한 비전”을 기고했으며, 여기에는 화성에 자립적인 도시를 건설하겠다는 목표도 포함되었다. 머스크는 “지속 가능한 미래에 기여하는 모든 분야는 우리의 투자 가치가 있다”며, 테슬라, 뉴럴링크, 스페이스X 모두 인류의 미래를 향상시키고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설립되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뉴럴링크는 의료 재활을, 스페이스X는 우주 간 연결을 가능하게 하는 데 목적이 있다.

머스크는 중국 정부에 대해 미국 정부보다 유화적인 태도를 취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미국의 COVID-19 봉쇄 조치를 “파시즘”이라고 비난했지만, 중국의 더 엄격한 봉쇄 조치에 대해서는 침묵했다. 이러한 조치들은 테슬라 공장의 생산에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과 달리 중국에서 머스크의 사업은 베이징의 재량에 따라 운영된다.

머스크뿐만 아니라 애플의 팀 쿡,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등 여러 기술 거물들도 중국 공산당의 환심을 사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 뉴스의 켄드라 셰퍼는 “머스크가 1년 내에 의회 청문회에서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 추궁받지 않는다면 놀랄 일”이라고 언급했다.

트위터 인수 동기를 처음 설명할 때, 머스크는 “자유로운 표현은 기능하는 민주주의의 초석이며, 트위터는 인류의 미래에 중요한 문제들이 논의되는 디지털 광장”이라고 말했다. 당시에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는 이 거래가 중국에 트위터에 대한 “약간의 영향력”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이번 칼럼 기고는 머스크의 사업 전략과 그가 중국 정부와의 관계를 어떻게 관리하는지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앞으로 머스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주목된다.